리셋 증후군, 어쩌면 회피형 인간의 원인은

 

 “인생을 리셋하고 싶어요.”

리셋 증후군이란 컴퓨터를 초기화 시키듯 현실세계에서도 잘못되거나 실수한 부분이 있으면 일단은 피하고 ‘초기화’하고자 하며 그것이 가능하다 착각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극한의 경우에서는 범죄를 일으킬 수도 있지만 보통의 경우는 본인의 삶에 있어 회피형 성질을 가지고 살아간다.

 

 

리셋 증후군은 현실도 게임처럼 리셋이 가능하다 착각하는 현상을 말한다. 실제로 이런 현상을 정의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 일본에서 한 중학생이 저지른 살인사건에서이다. 이 가해자는 초등학생을 살해한 뒤에 체포되어 ‘게임처럼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당시 전례 없던 반응을 보인 가해자에게 어떤 바탕에서 이런 믿음이 생겨났는지 연구하던 과정 중에 ‘리셋증후군’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리셋 증후군은 ‘게임중독’과 연관이 깊다. 보통 폭력적인 게임에서 캐릭터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모습에 익숙해진 이들이 리셋 증후군을 앓는다고 나타나 있지만, 자료 조사 중에는 폭력적이지 않은 게임이라도 ‘되돌릴 수 있는’ 특성을 가진 모든 게임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정보를 접했다. 잘못된 선택을 했을 시 세이브파일을 불러와 다시 플레이를 한다든지, 주인공이 죽었을 시 저장을 하지 않고 게임을 종료하면 다시 게임에 접속했을 때 그 전의 상황에 멈춰 있을 수 있는 게임을 플레이해 본 사람이 본인도 모르게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ㅡ비슷한 맥락으로 인터넷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증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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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 증후군의 대표적 증상

 

1.     일을 그르쳤을 시 극복을 위한 해결책보다 빠져나갈 궁리를 한다.

2.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겼을 시 화해를 위해 노력하기보다 연락을 끊는다.

3.     잘못된 일을 정리하기보다 새롭게 시작하는데 치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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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셋 증후군 테스트

 

리셋 증후군은 보통 컴퓨터중독의 포괄적인 틀 안에 있다고 보기 때문에 컴퓨터중독 테스트에 더 가깝다. 이 점을 유념하고서라도 자가진단을 해보고 싶다면 아래에 준비해놓은 테스트를 해볼 수 있다.

 

아래의 12가지 목록들 중에서 해당하는 것이 몇 개 인지 세어보면 된다. 게임을 하지 않으나 증상이 의심된다면 인터넷 혹은 본인을 현실적이게 만들지 못하는 원인을 ‘게임’과 대체하여 생각해보자.

 

 

1.     게임 속 세상이 꿈속에서 실제처럼 나타난다.

2.     여가시간에 주로 게임을 한다.

3.     게임을 하다보니 건강이 안좋아졌다는 것을 느낀다.

4.     게임을 하다가 중요한 일을 그르친 적이 있다.

5.     게임 속의 세상이 현실처럼 다가온다.

6.     폭력성이 있는 게임이나, 커뮤니티를 이용한다.

7.     기계가 고장났을 때 리셋버튼을 누르거나 포맷하듯 현실도 리셋이 가능하다 생각한다.

8.     컴퓨터, 스마트폰 등의 사용시간이 하루 4시간 이상이다.

9.     나는 현실보다 인터넷 세상에서 더 능력있다고 생각한다.

10.  스스로 책임감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거나, 주변에 책임감이 없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11.  인내심이 많이 없는 편이다.

12.  무언가 마음에 안 들면 치워버리거나, 없애버리고 싶다.

 

 

위의 12개 항목 중 공감되거나 해당하는 항목이 6개 이상이면 리셋증후군의 위험이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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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 증후군 해결방안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만족스럽지 않은 점에 있어 부정하고 싶어 한다.

 

‘리셋하면 돼’라는 마음이야말로 자신을 힘들게 만드는 상황 속에서 가장 손쉽게 빠져나갈 수 있는 유혹이지만, 현실에서는 잘못된 상황을 직면하고 고쳐야만 한다.

 

그 과정에서 시간과 감정의 엄청난 소모가 있을지라도

회피만 해서 해결되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인생에 리셋은 없다.

완벽하지 않은 자신을 감싸안는 태도가 필요하다.

 

책임은 받아들이는 것만이 삶을 가로막고 있는 조건들을 바꾸는 유일한 길이다.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정리해야만 제대로 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